"상법개정안, 의원 소신에 맡겨 표결 진행"
"'국정 마비된다'더니 반년 만에 ‘내로남불’ 특활비 증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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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김민석 총리 인준안이 기어코 민주당의 일방 표결로 통과됐다"며 "민생 경제가 거품에 싸여있는 상황에서 국민의 분노가 김 후보자 인준 강행으로 더 커졌다"고 이같이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서는 결격 사유가 넘치는 부적격자"라며 "국회 문을 넘어섰을지 모르지만 국민이 바라보는 시선에선 국민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국정 수행에 있어서 국민을 가르치려 들지 말고 좀 더 낮은 자세, 겸손한 자세로 민생 어려움을 귀 기울여 경청하기 바란다"고 일침했다.
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여야가 합의한 상법개정안 표결에서 기권·반대표가 나온 데 대해선 "의원들이 각자 소신에 따라 표결을 진행했다"며 "당론으로 가부를 결정해서 진행하지는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 과정에서 민주당이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서는 "법적인 대응 방안을 말씀하신다면 숫자가 적은 소수 야당 입장에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내로남불이고 국민들 보기에는 너무 뻔뻔스럽다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활비 없다 국정 마비되냐', '그 돈이 없다고 나라 거덜나냐'는 식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 시절에도 발언했다"며 "박찬대 당시 원내대표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대통령실 1년 예산이 약 82억 정도였는데 반년치로 그때 1년치보다 많은 91억원 증액을 요구했다"며 "반성하고 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김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의원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했다. 또 상법개정안은 재석 272명 중 찬성 220명, 반대 29명, 기권 23명으로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