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비·부패 일당제 속 자유 회복 위해 창당"
상원 2~3석, 하원 8~10석 확보, 캐스팅보트로 트럼프법 통과 저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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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2대 1의 비율로 새로운 정당을 원하고 있는 여러분은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고 공화당과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신당 창당의 취지를 설명했다.
머스크는 전날 오전 "독립기념일이 (일부는 일당제라고 할 수 있지만) 양당 체제에서 독립을 원하는지 물어볼 수 있는 완벽한 때다. '아메리카당'을 창당해야 할까요"라고 묻는 온라인 투표 창구를 띄우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완료된 투표에 124만8856명이 참여해 65.4%가 '찬성', 34.6%가 '반대' 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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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석의 타당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을 위한 핵심 내용을 담고 있는 감세 법안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이 상·하원에서 가결할 때 잘 나타난다.
머스크가 '미국을 파산시키는 부채 노예 법안'이라며 폐기하라(KILL the Bill)고 촉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끝나게 된 계기가 된 이 법안은 지난 1일 상원을 통과할 때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찬성 50표·반대 50표의 균형을 깨는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가까스로 통과됐고, 이 상원안이 3일 하원에서 재가결될 때는 찬성 218표·반대 214표였다. 첫번째 하원안이 5월 가결될 때는 두표의 차이에 불과했었다.
의석 분포는 상원 공화당 53석·민주당 47석(민주당 지지 성향 무소속 포함), 하원 공화당 220석·민주당 212석·공석 3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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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메리카당' 창당 여부를 묻는 투표 참여자 수가 머스크의 엑스 구독자 수 2억2170만여명에 비하면 적은 것이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과 결별 이후 머스크에 대한 열렬 지지층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여 신당 창당 승부수가 전기차·우주선 등 새로운 사업의 성공을 재현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