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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홍수, 韓은 폭염… 세계 곳곳 기상이변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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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찬 기자 | 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06. 18:06

텍사스, 기습 폭우에 수십 명 사상
국내 온열질환자·가축 폐사 속출
세계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각기 다른 모습으로 발현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과달루페강 유역에서 급류에 휩쓸린 대형 트럭이 나무에 꽂힌 채 걸려 있다. 텍사스에서는 전날 새벽 기습 폭우로 발생한 홍수로 인해 최소 5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왼쪽 사진). 한국에는 역사상 가장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6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마포대교 아래 그늘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21일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래 가장 일찍 열대야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병화 기자 photolbh@·AFP 연합
전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기상이변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찜통더위가 전국을 달구며 7월 들어 온열질환과 가축 폐사 피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반면 지구 반대편 미국 남부 텍사스주는 이례적인 폭우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온열질환자는 7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440명)보다 약 300명 증가했다. 서울·경기·부산·경북·경남·제주 등지에서 6명이 숨졌으며, 대부분 야외 작업 중인 고령자였다. 지난 5일 제주 서귀포시에서 밭일을 하던 80대 여성이 열사병(추정)으로 숨졌고, 이달 2일에도 경남 진주에서 80대 여성이 사망했다.

가축 피해도 심각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에서 폐사한 가축은 총 12만2275마리로, 전년 동기(4만397마리)보다 3배 이상 폭증했다. 특히 전남 지역에서는 최근 열흘간 폭염 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3만7000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해 약 6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미국 남부 텍사스주는 이례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중부 커 카운티 일대에 쏟아진 기습 폭우로 과달루페강이 8m까지 범람하면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어린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51명이 숨졌고, 마을 전체가 침수되며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구조 당국은 헬기와 보트, 드론 등을 동원해 24시간 수색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연방정부에 재난 선포를 요청하고 6일을 '주(州)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했다.

/김홍찬·김현민 기자 ghdcks0628@
김홍찬 기자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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