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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 신제품 ‘화요19金’… 한식·디저트와 어우러진 프리미엄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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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7. 23. 07:00

전통 소주의 새로운 페어링 문화
한국 증류주 세계화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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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가 10년 만에 출시한 증류주 '화요19金'./ 차세영 기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화요가 10년 만에 신제품 '화요19金'을 내놓으며 전통 증류주의 세계화에 속도를 낸다. 특히 미쉐린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과의 협업 시음회를 통해 한식과의 페어링 가능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23일 화요에 따르면 '화요19金'은 기존 제품보다 도수를 낮춘 19도로 식사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국 전통 옹기에서 숙성한 원액에 오크통 숙성 원액 10.9%를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깊은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화요는 지난 22일 미쉐린 레스토랑 '비채나'에서 시음 행사 'Taste of 화요19金'을 열고, 전통 증류주와 한식을 연결하는 새로운 문화를 제안했다. 실제 이날 행사에서는 '화요19金'이 다양한 요리와 잘 어우러지는 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6코스 한식 페어링 메뉴가 제공됐다. 전갱이무침, 녹두전, 새우강정, 채끝구이 등 메인 요리에 더해 흑임자 약과 초콜릿, 더덕주악(우메기) 등 디저트까지. 전통 증류주와 디저트를 조합한 이색적인 구성이 미식적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화요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전통주 페어링 문화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면서 "화요19金을 통해 전통주도 이렇게 섬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술이 아직까진 희석 소주랑 맥주"라면서 "우리나라의 술인 증류식 소주가 더 유명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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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화요 대표이사는 지난 22일 열린 시음행사에서 화요19金으로 한국 프리미엄 증류주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차세영 기자
현장을 찾은 조희경 화요 대표이사는 "화요는 하루의 끝에 품격 있는 한 잔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제안"이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방식으로 한국 프리미엄 증류주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2003년 론칭한 화요는 100% 국산 쌀을 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바 있다.

화요19金의 마스터 블렌더를 담당한 박준성 생산본부장은 이날 블렌딩 과정과 시음법을 소개했다. 황금빛 색을 먼저 눈으로 감상하고, 잔을 한 바퀴 돌려 향을 느낀 뒤 천천히 음미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그러면서 "첫 입에서는 부드러움이 끝에는 긴 여운이 남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쌀 고유의 은은한 향과 숙성의 균형감이 다양한 식재료와 어우러진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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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도 한국의 강렬한 에너지와 자신감을 담았다./ 차세영 기자
화요는 앞으로 음식과 연계한 소비자 경험을 강화해 프리미엄 증류주의 가치를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제품 디자인 역시 한국적 상징성을 강조했다. 병의 붉은색은 한국의 강렬한 에너지와 자신감을, 술의 골든 컬러는 새로운 황금기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제품명에는 음용 가능 연령인 19세와 황금빛 술색이 담겼고 슬로건 '행복선언주'에는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즐기는 술'이라는 철학이 반영됐다.

화요19金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스마트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미국·일본·동남아 등 2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화요는 이 중 미국을 주요 전략 거점으로 삼아 프리미엄 증류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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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행사에서 제공된 전갱이무침, 녹두전, 새우강정 등의 모습. 화요는 전통주와 한식을 연결하는 새로운 페어링 문화를 제안했다./ 차세영 기자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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