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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에서 ‘이수진’으로 옮겨 붙는 갑질불길…고질적 부조리 고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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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5. 07. 25. 15:38

고병용 성남시의원 선거구 이수진의 성남 중원구, 1년전 갑질 주장하며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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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수진 sns
국회의원의 갑질 의혹의 불길이 강선우 의원에서 또 다른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옮겨 붙는 모양새다. 고질적인 의원과 보좌진 사이 부조리 관례가 고름이 터졌다는 평가다.

고병용 성남시의원은 25일 "성남시에 '갑질 중에 갑질'을 하시는 현역 국회의원이 있다"며 "지방자치가 일부 국회의원의 갑질로 인해 더 이상 유린당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선우 의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 만연한 갑질 문화의 일부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것은 권위적 갑질 국회의원이 성남지역 선출직 시·도의원들에게 일상적으로 갑질이 일어났다는 것"이라며 "성남시 현역 모 국회의원은 공천권을 무기삼아 시·도의원을 감시하려듯 활동보고서를 쓰도록 강요하고 매주 주간 브리핑까지 갖게 했고 SNS 대화방에선 자신의 기분에 따라 선출직 의원을 거침없이 내쫓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명백한 폭력이다. 지방의원을 하인, 심부름꾼, 감시 대상, 강아지로 취급하는 행태는 지방자치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범죄적 만행이다. 저는 그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서 30년 이상 당과 함께했지만 갑질에 못 이겨 안타깝게 탈당하게 됐다.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 의원이 누구인지 밝히지는 않았지만 기초의원들은 통상 자신 선거구가 속해있는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소통한다는 점에서 2선의 이수진 민주당 의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고 시의원의 선거구는 경남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 1~3동이다. 이 의원의 지역구인 성남 중원구에 포함돼 있다.

특히 고 시의원은 지난해 8월 이 의원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고 시의원은 "시의원은 주민 직선출인 만큼 주민을 대표한다. 개별 의정활동이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나 지역 국회의원들은 이를 무시하고 대화가 아닌 권력과 독단으로 자신의 의사를 관철하려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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