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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단말기로 결제”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 하반기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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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7. 31. 16:20

P2P 직접 전달 구조, 유통량이 발행량 넘는 '승수효과'
업계 최초 카드 단말기·QR결제 가능…실제 화폐처럼 작동
거래내역은 블록체인 '코나스캔'으로 실시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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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코나아이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이서연 기자
핀테크 기업 코나아이가 자체 스테이블코인 모델을 시연하며 하반기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업계에서는 법제화가 본격화되는 국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실물 시연까지 마친 코나아이가 주도권을 선점했다고 평가한다. 개념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쟁사들과의 차별화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나 실물 자산에 가치를 연동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디지털 자산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일정한 가치를 유지해 결제·송금 등 실물경제에 적용하기 용이하다. 1코인=1달러처럼 고정된 비율로 운영되며, 암호화폐의 탈중앙성과 화폐의 안정성을 결합한 구조다. 최근에는 지역화폐 대체나 정책형 디지털 화폐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31일 코나아이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672억원, 영업이익은 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7% 늘었다.

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시연회'에서 조정일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고변동 암호화폐와 달리, 담보나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디지털 자산"이라며 "미국에서는 이미 법제화를 통해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 가능한 구조를 갖췄고, 국내도 '디지털자산특별법' 등을 통해 제도화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지역화폐는 정부 예산에 의존하는 일회성 상품권에 그치고 있다"며 "우리가 만드는 스테이블코인은 투입된 재원이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지역경제 선순환을 완성하는 촉매로 작용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코나아이 모델의 차별점은 '소비를 통해 투자'하는 구조에 있다. 코나 스테이블코인은 '3단계 순환구조'로 작동한다. 먼저 스테이블코인 충전에 예치된 법정화폐를 부동산·SOC·국채 등 안정 자산에 운용해 수익을 낸다. 이후 스테이블코인 사용에 따른 지역 세수 증가분 일부를 추가 재원으로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이 수익을 이용자에게 인센티브로 환원해 재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추가보도이미지]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의 선순환 경제구조 설명 이미지_(2025.07.31)
코나아이 스테이블코인의 선순환 경제구조./코나아이
이러한 구조를 통해 소비자는 '실시간 수익'을 받고, 소상공인은 '디지털 전환 혜택'을 받으며, 지자체는 '세수 증가'와 '정책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 조 대표는 "기존 지역화폐가 소비자-사업자-정산-폐기 흐름이라면 코나는 사업자 간 직접 결제가 가능한 구조"라며 "승수 효과를 통해 실제 화폐처럼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충전해 QR 결제와 카드 단말기를 통한 결제를 체험하는 실물 시연도 진행됐다. 특히 카드 단말기를 활용한 결제는 업계 최초 사례로, 기존 지역화폐 카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했다. 거래 내역은 블록체인 탐색기 '코나스캔'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코나아이는 이번 시연을 계기로 4분기부터 상용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금융기관과의 제휴 논의도 진행 중이며, 생태계 확장을 위한 협력도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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