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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프리미엄석’ 도입… 일반석 110% 가격, 1.5배 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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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05. 15:40

내달 중순 중단거리 노선 투입
대한항공이 신규 도입한 좌석 등급인 '프리미엄석'./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새로운 좌석 등급인 '프리미엄석'을 도입하고, 첫 항공기를 9월 중순부터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한다고 5일 밝혔다. 

프리미엄석은 프레스티지석과 일반석의 중간 등급 개념이다. 노선과 여행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석 정상 운임 대비 약 110% 수준의 가격으로 넓은 좌석과 고급화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신설과 함께 해당 좌석 클래스를 적용하는 보잉 777-300ER 항공기 기내 전체를 최신 인테리어로 새 단장했다. 항공기 11대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약 3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프리미엄석은 좌석 총 40석으로, 2-4-2 구조로 배치됐으며 면적은 일반석보다 약 1.5배 넓다. 좌석 간격은 39~41인치(약 1m)로 해외 주요 항공사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여유롭다. 좌석 너비는 19.5인치(약 50㎝)로, 전 좌석에 다리 및 발 받침대가 있다. 좌석 등받이는 소형기 프레스티지석 수준인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

프리미엄석 헤드레스트는 머리를 부드럽게 감싸고 지지하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헤드레스트 양옆 날개 형태의 프라이버시 윙을 장착, 옆 승객과의 시선 간섭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대한항공 프리미엄석 좌석. 다리 및 발 받침대가 있으며, 등받이는 130도까지 젖힐 수 있다./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됐다. 프리미엄석 좌석 모니터 크기는 15.6인치로, 기존 777-300ER 프레스티지석 모니터보다 크다. 4K 고해상도 화질을 지원해 보다 선명한 화면으로 각종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기내식도 프리미엄급으로 좋아졌다. 프리미엄석 기내식은 주요리와 전채, 디저트 등 프레스티지석 메뉴를 한상차림으로 제공한다. 주류와 차·커피 등 음료도 프레스티지석에 제공되는 품목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프리미엄석 승객은 탑승 수속과 수하물 위탁 시 일반석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각 공항 모닝캄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수하물은 프레스티지석 승객과 동일하게 우선 처리된다. 항공기 탑승 순서도 우수회원(Sky Priority) 기준으로 빠른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도입을 계기로 보잉 777-300ER 항공기 기내 전체를 전면 리뉴얼했다. 프레스티지석은 프레스티지 스위트 2.0을 1-2-1 구조로, 일반석은 뉴 이코노미를 3-4-3 구조로 배치한다. 또한 모든 좌석 클래스에 기내 와이파이(Wifi)를 지원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보잉 777-300ER 항공기 개조는 2018년부터 추진해 온 전사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작업이 지연된 끝에 선보이게 된 만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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