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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 상반기 매출 23조 돌파 ‘역대 최대’…연매출 50조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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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8. 06. 05:44

자료= 쿠팡Inc / 그래픽 = 박종규 기자

쿠팡이 올해 상반기 23조3639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이커머스 강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연속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한 가운데, 대만 로켓배송과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등 해외 성장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하반기에도 현재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연간 매출 50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은 6일(한국시간) 2분기 매출이 11조9763억원(85억2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0조357억원) 대비 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11조4876억원에 이은 연속 분기 최대 기록으로, 상반기 누적 매출은 23조3639억원에 달한다.

1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급증한 11조4876억원을 기록하며 당시 분기 매출 사상 최대를 달성한 바 있다. 두 분기 모두 20% 가까운 고성장을 유지하며 쿠팡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쿠팡의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은 해외 성장사업의 폭발적 성장이다. 대만 로켓배송,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은 2분기 1조6719억원(11억9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성장사업 매출은 3조179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6%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초 인수를 완료한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와 작년 본격 시작한 대만 로켓배송 서비스가 성장을 주도했다. 김범석 창업자가 그려온 '아시아 아마존' 비전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93억원(1억49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342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430억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상반기 0.2%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개선됐다. 2분기 435억원(3100만달러), 1분기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상반기 누적 209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상반기에는 175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쿠팡의 핵심 사업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2분기 활성 고객은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2170만명) 대비 10% 증가했고, 1분기에도 2340만명으로 9% 성장했다.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분기 10조3044억원(73억3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다. 상반기 누적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은 20조28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6.8%를 차지했다.

활성고객당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분기 기준 43만1340원(307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고, 1분기에도 42만7080원(294달러)으로 6% 증가했다.

쿠팡의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은 단순한 매출 성장을 넘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변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물류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시아 주요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성장사업의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2분기 성장사업 조정 EBITDA 손실은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2740억원) 대비 증가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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