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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한 걱정”…에이피알, 2분기 ‘깜짝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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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5. 08. 07. 10:00

美·日·中 등 B2C 매출 급증에
B2B 유럽 수출도 본격화
에이피알이 화장품 브랜드 '메디큐브'의 글로벌 확장세에 힘입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에 더해 해외 B2B와 B2C 채널 모두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이익률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이피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20만8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약 20%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에이피알은 하반기 섹터 최선호주"라며 "메디큐브는 다양한 제품군이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어 글로벌 유통 채널 내에서도 경쟁력이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에이피알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77억원, 영업이익은 8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1%, 202% 증가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43% 상회하며 두 분기 연속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화장품 부문 매출이 22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7% 증가했다. 디바이스 매출도 900억원으로 32%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메디큐브의 성장세 배경으로는 화장품 부문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400억원 이상 상회한 점이 꼽힌다.

해외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분기 해외 매출은 2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일본, 중화권 등 B2C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으며, 미국 아마존에서는 한국 브랜드 중 메디큐브가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해외 B2B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300억원 수준이던 B2B 매출은 올해 1분기 607억원, 2분기에는 79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약 250억원은 유럽향 매출로 구성됐다.

하반기 미국향 관세 인상 이슈에 대해서도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관세율 평균 15%가 적용되더라도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1%포인트 이내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익 레버리지 효과와 기대치를 웃도는 마진 개선 폭을 반영해 목표 밸류에이션 멀티플을 기존 25배에서 30배로 상향한다"고 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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