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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AH·어뮤즈’로 사업구조 새 판 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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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12. 17:35

수익성 한계 수입 브랜드 의존 탈피
뷰티 어뮤즈, 2분기 영업익 167% 쑥
자체 브랜드 JAAH로 여성패션 공략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오는 21일 선보이는 자체 패션 브랜드 'JAAH(자아)' 인스타그램./ 자아 인스타그램
올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겪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하반기 사업 구조 손질에 나섰다. 핵심은 두 축이다. 뷰티 브랜드 '어뮤즈'로 해외 시장을 넓히고, 패션 부문에서는 신규 자체 브랜드(PB) 'JAAH(자아)'를 앞세워 매출 회복을 이끌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3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고, 2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뷰티 부문과 달리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패션 부문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95.4%를 보유한 (주)신세계톰보이의 올 2분기 영업손익이 0억원이다.

패션 부문의 부진 타개를 위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체브랜드(PB)를 꺼냈다. 오는 21일 출시되는 'JAAH(자아)'는 '믹스 앤 매치로 하루를 스타일링'이라는 콘셉트로, 25~34세 여성을 주 타깃으로 한다. FW 컬렉션 기준 가격대는 2만~10만원 후반 대이며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다. 지난해 9월 선보인 라이선스 브랜드 '할리데이슨컬렉션스' 이후 약 1년 만의 자체 기획 브랜드다.

업계에서는 PB 비중 확대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통상 PB는 중간 유통 단계를 줄여 마진율이 높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체 브랜드 매출 비중은 5%로 전년 동기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브랜드 출시는 줄어든 PB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과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린느 등 주력 브랜드와 유통 계약을 체결해 해당 브랜드 인기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한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인지도를 높인 브랜드들이 직접 진출로 방향을 바꾸면서 계약이 잇따라 종료됐고, 안정적인 실적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PB 브랜드는 이러한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우며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신규 브랜드인 만큼 시장 안착을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과 인지도 확보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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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뮤즈' 모델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왼쪽)과 어뮤즈 제품 이미지./ 어뮤즈
뷰티 부문 성장은 어뮤즈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분 100%를 인수한 어뮤즈는 올 2분기 매출 199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8%, 167% 급성장했다. 일본과 유럽에서 입지를 넓힌 데 이어 하반기에는 중동·몽골 등 신규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은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코스메틱 전체 매출은 1156억원으로 같은 기간 9.8% 증가,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증권은 "코스매틱 부분은 아직까지 지속된 투자로 이익률은 손익분기점 수준이지만, 화장품 특성상 정상화된다면 이익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패션 부문의 경우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추가적인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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