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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반기 당기순익 842억원…비이자 증가 힘입어 ‘분기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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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8. 13. 09:16

상반기 순익 842억…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비이자이익 16%↑… ‘용돈받기’ 흥행 힘 보태
연체율·고정이하여신비율 개선… BIS비율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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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본사 전경./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800억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체질 개선 노력에 힘입어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 8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1.4% 감소한 수치다. 이는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70% 급감한 영향이 컸다. 다만 2분기만 놓고 보면 68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2분기(347억원) 대비 96.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분기 이자이익은 1033억원으로 작년 동기(1286억원)보다 19.7% 감소했다. 2분기 말 대출 잔액이 17조4000억원으로 10.8% 늘었음에도 기준금리 인하와 업비트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 광고 수익 확대에 힘입어 같은 기간 16.2% 늘어난 19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플랫폼 광고 수익은 올해 초 선보인 '용돈받기' 서비스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며,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배 이상 급증했다.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 고객 수는 1413만명으로, 8월 중순 현재 1450만명을 넘어섰다. 상반기 순유입 고객은 약 140만명 수준이다. 특히 지난 5월 청소년 전용 금융 서비스 '알파카드(선불카드)'를 출시하며 10대 신규 고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보다 26.5% 줄어든 413억원으로 집계됐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 등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가 주효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59%로 1분기 말(0.66%) 대비 0.07%포인트 개선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하락했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5.0%로, 6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 영향으로 1분기보다 0.61%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6%로 같은 기간 0.05%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2분기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1분기보다 11.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잔액 비중도 34.4%를 기록해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를 신설, 관련 연구와 사업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 성장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정교한 여신 관리로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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