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전직 대통령 동시 구속'에 고개 숙인 윤상현
"나라를 또다시 비극의 길로 몰아넣었다"
"나라를 또다시 비극의 길로 몰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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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이어 김건희 여사까지 구속돼, 전직 대통령과 그 배우자가 동시에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전례없는 비극을 마주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를 세워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이루고자 했던 국민의 열망과 국민의힘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졌고, 국가의 명예와 국민의 자존심이 깊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중진인 저 역시 이 역사적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12.3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결정이었다.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누구도 동의한 적이 없다. 그때도, 지금도, 명확히 반대해 왔다. 다만 저는 탄핵에는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의 대한민국 가치와 근간의 붕괴를 떠올리며, 대통령 개인의 탄핵이 아니라 국가 체제의 탄핵을 우려한 소신이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국민의 뜻을 끝까지 담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또 "우리는 서로의 잘못만을 지적하며 시간을 허비하였고, 그 사이 국민의 분노는 더 커졌다"며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고, 이번 전당대회는 그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반목과 질시가 아닌 통합과 배려의 자세로,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그날까지, 저는 더 낮은 자리에서, 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남은 모든 시간과 힘을 바치겠다. 이 사과가 끝이 아니라, 우리 국민의힘이 다시 태어나는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