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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4906억원의 금융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50억원) 대비 3456억원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단기 예금 운용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 관계사 지분에서 발생한 배당수익 확대,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서 유지된 효과에 따른 환차익이 반영됐다.
특히 조선소가 달러화로 받은 선수금과 결제 대금을 보유하면서 환율 상승효과를 크게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선박 계약과 원자재 조달 과정에서 활용한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금융수익을 끌어올렸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환율 방향성에 따라 금융수익 규모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파생상품 운용에서 손실로 전환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외화 자산 관리와 파생상품 운용으로 금융 부문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면서도 "하반기에는 환율 안정 여부와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