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경정 1코스 맹신은 금물...“선수 기량·모터 성능 등 따져봐야”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19010009103

글자크기

닫기

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08. 19. 18:19

화면 캡처 2025-08-19 181405
경정 선수들이 턴마크를 돌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정 입문자들은 대체로 1코스에 주목한다. 이유는 이렇다.

경정은 1턴 마크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이후 전세가 바뀌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출발선에서 1턴마크까지 최단거리가 1코스여서다. 반대로 1턴 마크 까지 거리가 가장 긴 코스가 6코스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1턴 마크와 가장 가까운 1코스의 올해 승률은 약 34%다. 6개 코스중 가장 승률이 높다. 1코스 승률은 2014년 이후 매년 30% 이상을 상회한다. 최근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되면서 나머지 코스의 승률이 오르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코스의 승률은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하위권 선수라도 1코스에서 예상외로 선전하는 경우가 나온다. 송효석은 지난 5월 14일 사전 출발 위반으로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후반기 들어 실전 감각을 잃은 탓에 나서는 경주마다 5∼6착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8월 6일 1코스에 출전해 값진 우승을 차지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코스에 눈이 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1턴 마크까지 거리가 짧은 만큼 모터의 탄력을 끌어올릴 시간이 부족하다. 그만큼 출발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또 1턴 마크 선회 시 욕심이 앞서면 다를 선수들에게 공간을 내 줄 수도 있다.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생긴다는 얘기다. 결국 선수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경정 1코스 승률이 약 34%라는 얘기는 승리하지 못할 확률이 66%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전 전문예상지 관계자는 "1코스를 배정받은 선수의 기량, 모터의 성능 등 많은 데이터가 1코스 우세를 가리키고 있는지, 인지도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코스별 승률을 파악했을 때 1코스 승률이 월등히 높은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