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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미국 시장 참전…글로벌 시밀러 시장 공략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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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5. 08. 19. 17:53

'이뮬도사'로 유럽 이어 최대 시장 노크
세계 10대 매출 의약품 스텔라라 복제약
저렴한 가격 전략 앞세워 글로벌 안착
동아에스티가 자기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복제약)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가 유럽 14개국에 이어 미국 진출에도 성공하면서다. 미국은 스텔라라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동아에스티 글로벌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텔라라는 세계 10대 매출 의약품으로,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다. 오리지날 개발사인 존슨앤존슨(J&J)의 특허 만료로 올해부터 글로벌 바이오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뮬도사'라는 품명으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했다.

다만 후발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낼지가 관건이다. 현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글로벌 대형사 7곳이 이미 수개월 앞서 미국 시장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는 현지 파트너사와 손잡고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틈새시장을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중동3국을 비롯해 캐나다·브라질 등 다른 국가 진출도 앞두고 있어 글로벌 수익 다각화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에스티는 이뮬도사를 파트너사인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어코드 바이오파마를 통해 미국에 출시했다. 이번 미국 진출로 이뮬도사가 출시된 국가는 15개국으로 늘어났다. 향후 글로벌 진출 국가는 지속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3개국에서 이미 품목허가를 받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데다 다른 미주(美州) 국가에서도 올 하반기 목표로 품목허가를 획득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캐나다, 브라질의 경우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품목허가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캐나다의 경우 (2023년 기준) 스텔라라 매출 3위권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뮬도사의 미국 출시가 주목되는 이유는 스텔라라 글로벌 매출 규모에서 2023년 기준 미국 비중이 77%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뮬도사의 미국 진출로 동아에스티의 해외 매출도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다. 동아에스티는 이미 유럽권 14개국에 이뮬도사를 출시하면서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2분기 이뮬도사 매출은 50억원으로 동아에스티 전체 해외 매출의 12.5%를 차지했다.

문제는 미국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점이다.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피즈치바)와 셀트리온(스테키마)이 올 1분기 중 연달아 미국 시장 선점에 나섰고, 이외에도 5개 글로벌 바이오사들이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동아에스티는 오리지널 대비 90% 할인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이뮬도사가 출시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며 "이뮬도사가 전 세계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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