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투자의견 중립 제시
최근 HMM은 약 2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결정했다. 공개매수 가격은 2만620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 2만2950원 대비 14% 이상 높은 수준이다.
대신증권은 공개매수 주식이 전체 발행주식의 7.98%에 불과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반 투자자의 기대 수익률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에 HMM을 매수해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것은 오히려 수익률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은 높은 공개매수 가격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71.7%가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공개매수 이후 주가가 최소 2만2000원 이상을 유지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이 자리한다.
양 연구원은 "주주환원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에는 공감하지만 실제로는 대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볼 전망"이라며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공개매수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데 만약 참여하지 않으면 이미 높은 지분율이 더 높아져 향후 민영화는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