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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저축 상품 나온다는데…”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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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8. 20. 09:38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율 15.9%… 새 정책 도입 앞두고 이탈
가속
납입액 적을수록 해지율↑… 정부 기여금 환수액은 총 479억
“청년미래적금 추진이 혼란 키워”… 가입 유지 유인 강화 필요성 제기
2023101701010009764
/연합
청년들의 자립 기반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도약계좌'의 중도해지율이 급등하고 있다. 만기까지 2~3년가량이 남아 있지만, 새 정부가 새로운 정책성 저축 상품 도입을 준비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금융당국이 가입 유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및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224만7140명으로 집계됐다. 총 납입 금액은 15조7763억6000만원에 달했다.

중도해지자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5년 7월 말 기준 중도해지자는 총 35만8000여명으로, 중도해지율은 15.9%였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3년 말 8.2%에서 2024년 말 14.9%로 6.7%포인트 급등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도해지율은 납입 금액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월 70만원 납입자의 중도해지자는 약 3000명으로 가장 적었지만, 월 10만~20만원 구간에서는 6만6000여명, 20만30만원 구간에서는 4만5000여명에 달했다.

청년도약계좌를 중도해지하면 지급된 정부 기여금이 환수된다. 올해 7월 말 기준 환수 건수는 32만5000여건에 달했지만, 환수 금액은 479억5000만원에 불과해 환수율은 3.2%(총 해지액 1조5010억1000만원) 수준에 그쳤다.

강민국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출시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해지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증가세라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청년들의 안정적 자산 형성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가입 유지 유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 상품으로 아직 3년가량 남아 있음에도 이재명 정부가 '청년미래적금' 도입을 추진하면서 기존 가입자들의 혼란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연계 가입 가능 여부 등 제도 설계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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