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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앞에서 보석 석방 된 후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의 민낯이 최근 윤석열 검찰정권으로 인해 낱낱이 드러났다"며 "그만큼 저와 제 주변 동지들의 억울함과 무고함도 조만간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본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10월 체포돼 서울구치소에 들어간 게 벌써 3년 전"이라며 "'검찰이 창작소설을 썼구나, 금방 나오겠구나' 확신하고 재판 과정에서 희망을 갖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당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선거자금 8억47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와 성남시의원 시절 대장동 사업 편의 제공 대가로 1억9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2022년 11월 구속기소 됐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정치검찰 조작기소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한준호 최고위원은 "정치 검찰이 당사를 압수수색해서 아무것도 없는 당사에서 종이 몇 장 가져가는 생쇼를 벌였다"라며 "정치 검찰에 희생되신 동지들을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원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 역시 "조작과 인권 침해로 점철했던 그들은 김용 부원장을 억울하게 기소했고 이 지경까지 이르고 말았다"며 "이제 반격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법원에서도 구글 타임라인 등 납득할 수 있는 과학적 증거를 채택해서 김용 부원장의 억울함을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용 전 부원장은 향후 대법원 상고심 전략에 대해 "지금까지 제출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대법원에 다시 한번 사실과 상식, 원칙에 따라 봐달라고 할 것"이라며 "당연히 무죄가 확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 문화 전체를 바꿔야 하는데 그 문화를 바꾸려면 인적 청산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불법 자금 수사에 대해 보고를 안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가담했던 사람들이 옷 벗고 나가면서 또 로펌에서 수십억연봉을 받는 일을 바로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