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들 "실질 지원" 화답…지선 전'험지' 다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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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는 2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호남발전특위에 이어 영남 인재를 발굴·육성하고 지방선거에 대비하는 가칭 '영남발전특위'를 조속한 시일 내에 발족할 수 있도록 안을 내달라"고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 정 대표는 "힘 있어 보이는 한 사람보다 힘없어 보이는 여러 사람의 힘이 더 크다는 것을 앞으로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오랫동안 한 정당이 독식하며 전국 발전 상황에 뒤처진 대구·경북에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영남발전특위를 제안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문대림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이를 공식 확인했다. 문 수석대변인은 "오늘 회의의 큰 이슈 중 하나가 대표께서 발표하신 영남 특위"라며 "특위 발족을 통해 인재 양성과 지역 현안에 대한 접근을 촘촘하게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위원장들은 특위 출범을 환영하면서도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하기도 했다. 허 대구시당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 90% 이상이 무투표 당선됐다"며 "모든 득표만큼 의석이 배분되는 합리적 선거제도 개편에 당이 앞장서 달라"고 부탁했다. 이 밖에도 '일방적인 보수 언론 환경 개선' '대구 K-2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관심' '지방선거에 나설 경쟁력 있는 후보 영입' 등 지역과제 해결에 당 지도부가 직접 나서달라는 요청이 나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원전 수주계약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최근 불거진 한수원-웨스팅하우스 원전 합의에 대해 "원전 주권을 침해한 매국적 합의"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