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한은행, 안정적 플레이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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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연맹은 2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개최한 가운데 관심을 집중시킨 전체 1순위 지명은 인천 신한은행이 이가현에게 행사했다. 이가현을 지명한 신한은행은 향후 장밋빛 전망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이가현의 지명은 예견된 일이었다. 수피아여고를 졸업하는 이가현은 슈팅과 돌파를 앞세운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다. 16세 이하(U-16), 18세 이하(U-18), 19세 이하(U-19) 대표팀에서 세계를 무대로 활약했다.
이가현은 2023 국제농구연맹(FIBA) U-16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평균 24.8점으로 대회 득점 1위를 차지했고 지난달에는 FIBA U-19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한국을 세계 9위로 이끄는 데 앞장섰다.
1순위 지명권으로 예상대로 이가현을 낙점한 최윤아 신한은행 감독은 "이가현은 큰 키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준다"며 "윙스팬과 신장, 넓은 어깨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WKBL에 새 바람을 일으킬 재목인 이가현은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꿈같고 아직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다"며 "제일 빨리 적응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순위 지명권을 가진 부산 BNK는 온양여고의 가드 이원정(18·172㎝)을 뽑았다. 3순위는 청주 KB가 사천시청의 포워드 고리미(24·176㎝), 4순위는 부천 하나은행이 청주여고의 포워드 황윤서(18·181㎝)가 각각 지명됐다.
계속해서 용인 삼성생명이 5순위로 숙명여고 센터 양혜은(18·178㎝)을 호명했고 아산 우리은행은 6순위로 삼천포여고의 포워드 최예원(18·178㎝)을 뽑았다.
2라운드에서는 신한은행이 황현정(18·온양여고·170㎝), 삼성생명은 한지민(19·선일여고·172㎝), BNK썸이 박지수(22·단국대·177㎝), KB스타즈는 김민경(18·법성고·183㎝), 하나은행 이은서(18·법성고·173㎝), 우리은행은 박소영(18·선일여고·165㎝)을 뽑았다. 3라운드는 1순위 정채련(22·광주대·160cm), 3라운드 2순위는 하나은행이 김연진(18·숙명여고·177cm)을 데려갔다. 3라운드 3순위부터 4라운드는 구단들이 지명하지 않으면서 드래프트가 종료됐다.
올해 드래프트는 단일리그를 도입한 2007~2008시즌 이후 역대 최다인 40명이 참가해 다. 고교 졸업 예정자 26명, 대학 졸업 예정자 10명, 실업팀 1명, 해외 활동 1명, 외국 국적 동포 2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