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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인공태양 연구시설 왕곡 에너지산단에 2028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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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신동준 기자

승인 : 2025. 12. 17. 08:20

언론인 대상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
300여개 기업 입주, 1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
윤병태
윤병태 나주시장이 16일 나주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나주시
'꿈의 에너지'로 불리는 핵융합 기술 선점을 위한 국가 핵심 프로젝트인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전남 나주에 건립된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한 '핵융합 핵심기술(인공태양) 개발 및 첨단 인프라 구축사업'이 나주시로 지난 10일 최종 확정됐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에 성공함에 따라 '에너지 수도'를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국 도약 전략을 뒷받침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한다는 포부다.

총 1조 2000억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오는 2028년 착공, 2036년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나주시 왕곡면 '나주 에너지국가산단' 인접부지에 구축된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300여 개의 관련 기업이 입주하고 2000여 명의 전문 연구 인력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1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나주시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언론인을 대상으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를 통해 공유된 인공태양 연구시설의 모든 것을 소개했다.

'인공태양'은 인류가 바라는 '청정·무한·안전 미래 에너지'를 실현하는 것이다. 태양 내부에서 일어나는 핵융합 반응을 지구상에서 구현해 청정에너지를 생산한다고 해 '인공태양'이라 불린다.

핵융합 기술은 수소 1g으로 석유 8t 상당의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압도적인 에너지 효율을 지니며,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고 방사성 폐기물 부담이 매우 적다는 점에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이 기술은 인류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할 '궁극의 청정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총사업비 약 1조 2000억 원 규모로 연구시설이 완공되면 약 300개 이상의 기업 유치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등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의 영향력은 단순히 연구시설 하나를 유치하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의 에너지 주권과 미래 산업 지형을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는 것이다.

나주는 빛가람혁신도시에 에너지 관련 공기업과 연구소 등이 들어서 있어 이미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했다. 그래서 명실상부한 '에너지 수도'이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670여 개의 에너지기업이 집적된 나주는 전력 에너지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실증과 상용화의 거점이다.

이러한 산업적 집적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이후 핵융합 실증 기술과 연계산업이 빠르게 확산할 수 있는 이상적인 시너지 환경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인공태양 연구시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실증, 부품 국산화, 신사업 창출이 쉬워지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와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유치는 12만 나주 시민과 340만 광주·전남 시도민의 뜨거운 열정, 언론인들의 성원이 이뤄낸 결실"이라며 "공모 전부터 이어진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높은 주민 수용성은 평가 과정에서 경쟁 도시를 앞서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단순히 나주를 위한 연구시설이 아닌 광주·전남 과학기술 산업을 혁신하고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어 국가균형발전의 심장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주가 대한민국 에너지 자립국 도약을 견인하는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선도 도시로 비상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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