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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3대 디렉터’ 넥슨 강대현 대표, 본부 직접 이끌며 쇄신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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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플레이포럼팀 기자

승인 : 2026. 02. 02. 17:09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넥슨
넥슨이 메이플키우기 논란에 책임을 지고 서비스 전 기간 매출 환불이라는 전례 없는 결단을 내린 데 이어 강대현 공동대표가 직접 메이플본부장을 겸임하며 고삐를 죈다.

2일 넥슨은 강대현, 김정욱 공동대표 명의의 사내 공지를 통해 경영진의 엄중한 책임 의식을 공유하고 전면적인 조직 정비 방안을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명하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는 작업에 즉각 착수했다는 설명이다. 경영진은 메이플키우기가 다시 유저들에게 신뢰받는 서비스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조직 재정비와 서비스 품질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 흐트러진 현장을 재정비하기 위해 메이플본부장을 직접 겸임하며 지휘봉을 잡는다.

서비스 기간 전체 매출을 포기하는 전액 환불이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꺼내 든 데 이어 조직의 수장까지 교체하며 변화의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강 대표가 직접 이끌게 된 메이플본부는 넥슨의 뿌리이자 핵심 동력인 메이플스토리 기반 게임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중추 역할을 수행한다.

강 대표는 2004년 넥슨 입사 이후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메이플스토리의 3대 디렉터를 지내며 IP 전성기를 견인했다. 이어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개발실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치며 데이터 분석과 라이브 서비스 최적화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쌓아왔다.

본인의 친정이나 다름없는 메이플스토리 현장에 복귀해 개발 환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려 서비스 품질을 정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경영진이 직접 실무 조직의 수장을 맡아 내부 기강을 다잡고 개발 환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방식은 이례적으로 꼽힌다. 관리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의중을 현장에 즉각 투영해 신속하고 투명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판단이다.

메이플키우기는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다. 최근 캐릭터 능력치 부여 시스템인 어빌리티 옵션의 확률 오류와 공격 속도 문제로 홍역을 치렀으며 이 과정에서 오류를 인지하고도 유저에게 알리지 않은 채 수정한 이른바 잠수함 패치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넥슨은 사태 해결을 위해 영업비밀인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한편 기술적 증거를 통해 조작 의도가 없었음을 소명하는 데 집중해왔다.

더욱이 넥슨은 실질적인 피해 구제를 위해 서비스 전 기간에 걸친 결제액 전액 환불이라는 결단을 내린 상태다.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흥행작이 서비스 기간 전체 매출을 포기하고 유저에게 되돌려주는 결정은 국내 게임 산업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렵다. 단기적인 재무 타격보다 유저의 신뢰 추락이 장기적으로 더 큰 위기라는 경영진의 판단이 작용한 대목이다.

넥슨은 투입된 비용을 상회하는 보상을 원칙으로 삼아 오류 기간 사용된 재화 100% 환급과 유료 결제분에 대한 200% 추가 지급을 진행한다. 또한 외부 개발사와의 협업 과정에서 나타난 소통 부재를 인정하고 운영 프로세스 전반을 재점검해 유사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직 구조를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저들이 요구해온 공격 속도 프레임 보정 시스템과 직업 변경 시스템 조기 도입 등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휘권 플레이포럼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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