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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연쇄 대형 화학·화재 사고에 주민들 불안…안전불감증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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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2. 03. 13:49

인구 10만 돌파 앞두고 산단 개발 활발
지난 10월 화학사고로 주민 90여명 고통
충격 가시지 않았는데 또 대형화재로 안전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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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2시 56분쯤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060 근방에 위치한 하이 베러 음성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음성군
충북도내 11개 시군 중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신산업지대 음성군에서 발생하고 있는 각종 사건·사고를 두고 지역 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3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음성군은 2025년 7월 기준 9만 4280명에서 1월 30일 기준 9만 3593명 등으로 인구 10만명 돌파를 앞둔 신흥도시다.

특히 과거 음성읍 중심에서 중부고속도로 주변의 산업단지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도시 중심축이 충북 혁신도시 주변 대소면과 맹동면 인구가 많이 늘어나면서 도내 3개 시 단위(청주시·충주시·제천시)를 위협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 축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도시 성장과 별개로 각종 안전사고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지난해 21일과 26일 두 차례에 걸쳐 대소면 공장에서 발생한 화학물질(비닐아세테이트) 누출 사고로 치료 등을 받은 근로자와 주민이 90여 명에 달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입원까지 했고, 62명은 통원 치료를 받거나 나머지 22명은 퇴원했다. 당시 음성군보건소는 주민 건강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해 이상 증세 여부를 지속해서 확인했다.

이에 더해, 당시 사고로 주변 농작물 55㏊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고, 누출된 비닐아세테이트는 인화성이 강한 물질로 증기 상태에서 공기와 결합하면 폭발성 혼합물을 형성할 수 있어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

이런 가운데 2026년 1월 30일 오후 2시 56분쯤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1060 근방에 위치한 하이베러 음성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산림청은 산불 대응을 위해 음성 화재 발생지 주변에서 진화 인력이 대기 중인 상태에서 산불이 아닌 화재 대응의 경우 소방당국에서 전담하는 바람이 신속한 화재 진압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화학 사고 이후 4개월 만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음성 지역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충격적인 연쇄사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모양새다.

음성군 맹동면 충북혁신도시에 있는 이 공장에서 난 불로 소방당국은 오후 3시 20분쯤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5분 뒤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화재가 인근 함박산으로 비화했고, 오후 4시 10분쯤 진화됐다.

이후 화재가 인근 누전차단기 제조업체로까지 확산하면서 원재료로 다량 저장해 둔 펄프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오후 6시 2분쯤 초진이 완료됐고, 초진 이후 실종된 2명의 외국인 근로자 수색에 나섰다.

화재 발생 21시간 만인 1월 31일 낮에서야 진압됐다. 공장 3동 2만여 ㎡와 근처 다른 업체 건물, 산림 1000㎡가 타버렸다. 강한 불길로, 건물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녹아버려 뼈대만 간신히 남았다. 실종된 외국인 노동자 2명 중 1명이 공장 2층 계단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도내 군 단위 지자체 8곳 중 인구 10만 이상의 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두 곳(음성·진천)의 경우 행정개편을 통해 언제든지 인구 20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특히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인구 유입과 외국인 노동자 대거 고용 등으로 새로운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는 곳이지만 주민안전이 최우선"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다만, 과거 전원도시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행정적·산업적 리스크를 음성군이 사전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일부 불만의 목소리를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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