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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서 ‘우크라 종전안’ 투표…“꺼져라”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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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0. 04. 10:23

MUSK-TWITTER/OPTIONS <YONHAP NO-0468> (via REUTE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우크라 종전안'을 제안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사진=로이터 연합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의 주장과 흡사한 종전안을 제안하면서 비난이 일고 있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에서 유엔의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재실시하는 내용이 담긴 종전안을 제안하고 투표에 부쳤다.

또 머스크의 종전안에는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를 러시아의 영토로 정식 인정하고,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로의 물 공급을 보장하는 한편 우크라이나를 중립국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는 그간 러시아 측이 주장해온 평화협상 조건과 흡사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함해 전세계의 질타를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일론 머스크를 더 좋아하느냐"는 질문을 올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드리이 멜니크 독일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도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당신에 대한 내 외교적 반응은 '꺼져버리라'는 것"이라며 격분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더 좋은 평화안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포함해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러시아는 비무장화·비핵화하고, 전범들은 국제 법정에 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난 여론이 들끓자 머스크는 "러시아 인구는 우크라이나보다 3배가 많기 때문에 전면전이 발발하면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자신의 관심사는 전쟁으로 불필요하게 죽을 수도 있는 수백만명의 목숨이라고 반박했다.

선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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