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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푸틴, 굽실거리며 국제 왕따 김정은에 군사지원 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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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3. 09. 12. 07:09

정 박 국무부 부차관보 "김정은-푸틴 회담, 무기 거래의 최종 단계, 북, 러 방산 원자재 제공 가능성"
국무부 대변인 "무기 거래시, 새 제재 부과"
"푸틴, 굽실거리며 국제 왕따 김정은에 군사지원 간청"
정 박
정 박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양국 간 무기 거래의 마지막 단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무부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할 경우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박 국무부 부차관보 겸 대북정책부대표는 11일(현지시간) 김정은과 푸틴의 회담과 관련,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양이면서 여러 종류의 탄약을 공급받는, 확대되는 구조적 관계를 마무리하기 위한 북·러 간 일련의 대화에서 다음 단계 또는 아마도 최종 단계로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 부차관보는 이어 "이 잠재적인 거래는 러시아의 방위산업 기반을 지원하는 원자재 제공도 포함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단결해 이 도발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무모한 무시 행위에 맞서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을 포함한 역내 도발은 한·미의 결의를 강화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장
박철희 국립외교원 원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박 부차관보의 언급은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 모두 발언을 통해 이뤄졌다.

박 부차관보는 이어진 빅터 차 CSIS 부소장 겸 한국석좌와의 좌담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김정은이 이 지역 두 파트너, 북·러에 얼마나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최근 2년 반 동안 러시아와 중국 정부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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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욱 국립외교원 미주연구부장(왼쪽부터)·빈센트 브록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신각수 전 주일 한국대사·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전 주한 미국대사)·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부소장 겸 한국석좌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싱크탱크 CSIS에서 개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아울러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에서 러시아로의 어떤 무기 이전도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자금을 제공하는 단체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재를 집행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며 필요에 따라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밀러 대변인은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1년 반 이후 전장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 왕따(pariah) 김정은에게 군사 지원을 간청하기 위해 '굽실거리며(hat in hand)' 자국 영토를 가로질러 이동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략적 실패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이것 이상의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김정은이 푸틴의 초청에 따라 곧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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