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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우크라와 안보협정 체결…추가 군사지원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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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4. 04. 14:42

UKRAINE-FINLAND-RUSSIA-WAR-CONFLICT-DIPLOMACY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왼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양국간 대규모 추가 군사 지원 및 장기 안보 협정 계획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 연합
러시아와 1340㎞나 되는 긴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핀란드가 2년 넘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향후 10년간 유효한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알렉산더 스텁 핀란드 대통령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양국간 장기 안보협정 계획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양국 정상이 협정문에 서명함에 따라 핀란드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네덜란드에 이어 우크라이나와 안보협정을 맺은 여덟 번째 국가가 됐다. 1939년 소련과의 '겨울전쟁'으로 영토 일부를 상실했던 트라우마를 간직하고 있는 핀란드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84년간 지켜온 비동맹 중립노선을 버리고 두 달 후인 같은해 4월 나토에 전격 가입했다.

핀란드는 이날 안보협정 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대반격 작전에 실패한 후 병력과 무기 부족, 서방 군사 지원 부진 등으로 주요 전선에서 러시아군에 밀리고 있다.
이날 핀란드 측이 밝힌 추가 군사지원 규모는 방공 및 대구경 탄약을 포함해 1억8800만 유로(약 2746억원) 상당이다. 이번 지원을 포함해 핀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보낸 누적 지원액은 20억 유로(2조9213억원)에 달한다. 스텁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이번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군사 지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러시아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오는 6월 1일까지 30만명의 신규 병력을 동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후 야간 동영상 연설에서도 "우리는 러시아가 무엇을 준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군대에서 군인을 모으려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의 새로운 병력 동원과 관련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다만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모스크바 인근 공연장 테러가 발생한 이후 복수를 다짐하며 자원입대하는 사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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