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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북한 ‘아동노동 착취’ 실태 비판… “정권 주도로 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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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4. 06. 12. 14:19

적막한 북녘
12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적막하다. /연합
통일부 북한인권증진위원회가 12일 '세계 아동노동 반대의 날'을 맞아 북한의 조직적인 아동노동 착취를 지적하고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증진위원회가 전날 남북관계관리단에서 2024년도 제2차 회의를 열고 북한의 아동노동 착취 실태를 비판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선 북한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위원들이 학생 시절 직접 경험한 강제노동 증언이 이어졌다.

임철 위원은 "북한에서 열한 살 때 벼 이삭줍기, 메뚜기 잡기에 동원됐는데 개인이나 학급별로 할당량이 있어서 담임 교사 통솔에 따라 오후에 다섯 시간 이상 벌판을 헤매고 다녔다"고 돌아봤다. 임 위원은 이 같은 활동 후 탈진 상태로 귀가하곤 했다고 밝혔다.

김은주 위원은 "어린 시절, 농촌 동원이나 노력 동원 같은 강제노동이 가장 고통스러웠다"며 "부모가 신분이 높거나 뇌물을 주면 강제노동에서 제외되는 아이들을 보면서 박탈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아동 노동력 착취의 가장 큰 문제점은 북한 정권이 주도적으로 자행한다는 점"이라며 "북한이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비준한 만큼 북한 아동 인권 개선을 위한 실질적 조처가 이뤄지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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