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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투★현장] ‘보통의 가족’ 설경구·장동건·김희애·수현이 펼치는 ‘연기 앙상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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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4. 09. 04. 12:00

영화 '보통의 가족' 10월 개봉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등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보통의 가족_티저 포스터
'보통의 가족'이 10월에 개봉된다./마인드마크
설경구부터 수현까지 연기파 배우들이 '디테일의 장인' 허진호 감독과 만났다.

오는 10월 개봉을 앞둔 영화 '보통의 가족'은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서스펜스 영화다. '8월의 크리스마스' '덕혜옹주'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을 만든 허진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허 감독은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해외에서 많은 극찬을 받은 작품인데 국내에서 소개되기까지 오래 걸린 것 같아 아쉽다.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더 디너'를 원작으로 한다. 2009년 한 해 동안 무려 100만 부 이상이 팔린 인기작이기도 하다. 영화화는 '보통의 가족'이 네 번째다. 허 감독은 "영화 감독이 만들고 싶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 작품 같다. 소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들이 지금의 한국 사회, 제가 사람에 대해 궁금해했던 것들을 많이 담고 있었다. 예를 들면 교육이나 빈부의 문제, 상류층의 책임감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이런 부분들이 원작과의 차별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국내외 유수 영화제 19회 초청과 수많은 수상 내역, 로튼토마토 100% 등 국내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화제였다. 설경구는 "현장을 가는 게 긴장이 많이 됐다. 긴 시간을 한 호흡으로 촬영하는 경우가 많았다. 네 배우가 모두 긴장한 상태에서 호흡을 놓치지 않고 반복해야 했다. 그런 것들이 극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봤다. 장동건 역시 '마음을 동요시키는 작품'이라는 리뷰가 기억에 남는다며 "영화가 끝났을 때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것으로도 관심을 받았던 작품이다. 설경구는 냉철한 인물 재완을, 장동건은 원리원칙이 중요하면서도 다정다감한 재규를, 김희애는 모든 것을 해내는 재규의 아내 연경을, 수현은 쿨한 여성의 표본 지수를 연기한다. 허 감독은 "현장에서 네 배우가 보여주는 앙상블, 긴장감은 저도 잘 못 느껴봤던 감정이다. 저도 관객이 된 것 같은 재미가 있었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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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왼쪽부터 시계방향), 장동건, 수현, 김희애가 '보통의 가족'에서 연기 앙상블을 펼친다./마인드마크
장동건은 이전 작품들보다 현실적인 인물로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게 됐다. 장동건은 "그간 전쟁을 치르는 역할, 깡패나 킬러 등 비현실적인 역할을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현실 속 한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거기에 김희애 선배님과 부부를 연기했는데, 선배님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첫 촬영부터 '괜찮겠다' '잘 만들어가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오랜만에 영화로 나오게 됐는데 마음에 드는 작품으로 복귀하게 되어 설레면서도 긴장되고 걱정된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허 감독과의 만남을 고대했다. 실제로 장동건을 제외한 설경구, 김희애, 수현은 허 감독과의 작품이 처음이었다. 수현은 "마치 외국 영화 촬영 현장 같았다. 외국에서 리허설에 많은 시간을 쏟는데, 감독님이 정말 섬세하게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고, 설경구는 "허 감독은 무언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이러면 어때' '저렇게 하면 어때' 등 계속 질문을 던져준다. 배우가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게 만들어준다"고 전했다.

특히 수현은 버킷리스트 1번이 허감독의 작품에 출연하는 거였다고 밝히며 "감독님의 여운이 남는 작품들을 정말 좋아하고, 그런 작품 속 아이코닉한 여성 캐릭터들이 참 매력있었다. 이렇게 허 감독님과 인연이 되어 정말 행복하다. 감독님과의 작업 과정이 '이렇게 하겠습니다'가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느낌이어서 더욱 좋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희애 역시 "다들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들인데, 그럼에도 너무 성실하다. 일명 '배우병'이라는 게 없는 현장이어서 나도 편안하게 연기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많이 배웠다. 이러한 성실함이 이 배우들을 롱런하게 하는구나 싶을 정도로 편안했다. 나 역시 최선을 다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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