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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25일 새 종법사 선거...성도종·황도국·한은숙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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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4. 09. 18. 11:37

원불교 최고지도자 종법사, 임기 6년에 연임 가능
종법사 선거 후 10월 주요 간부 임명 11월 3일 이취임식
성도종 안정성, 황도국 교화력, 한은숙 여성 지지 등 감정
원불교 종법사
원불교가 오는 25일 새 종법사를 뽑는다. 신임 종법사 후보로 거론되는 여타원 한은숙 전북교구장,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 왕산 성도종 원로교무.(왼쪽부터, 법랍 순은 오른쪽부터)
원불교 최고지도자 종법사 선거가 이달 25일 열린다. 새로운 종법사는 왕산 성도종 원로교무, 죽산 황도국 미국종법사, 여타원 한은숙 전북교구장 3명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원불교는 종법사를 뽑는 수위단 구성을 위해 오는 23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중앙총부에서 수위단원 선거를 실시한다. 수위단원은 교단의 최상위 결의기구인 수위단(首位團)을 구성한다.

원불교 수위단은 교정, 입법, 감찰 등 교단의 삼권분립 체제 속에서 입법 기능을 수행하며, 종법사의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의결하는 자문기관으로서 원불교의 교화 및 교단 통치의 중심 역할을 한다.

수위단원의 임기는 6년이며, 교단의 최고 지도자인 종법사(宗法師)가 단장을 맡는다.
이번 선거에는 출가 교도와 재가 교도로 구성된 선거인 2619명이 참여한다. 선거 후 출가 수위단원 18인과 재가 수위단원 8인에 종법사를 더해 총 27인의 새로운 수위단이 꾸려진다.

전산 김주원 종법사 임기가 올해로 만료됨에 따라, 새로 구성되는 수위단은 오는 25일 신임 종법사 선거를 치른다.

종법사의 임기는 6년이면 연임이 가능하다. 현재 종법사 후보 자격(법계 원정사 이상, 연령 74세 이하)을 갖는 전무출신 대상자는 총 3명이다. 법랍 순으로 성도종 원로교무, 황도국 미국종법사, 한은숙 전북교구장 등이다.

성도종(74) 원로교무는 익산 중앙총부의 역사를 지켜본 산증인으로 불린다. 그는 중앙총부에서 태어나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형제자매 9명 중 6명이 원불교 교무가 된 신실한 집안에서 자랐다. 성 원로교무는 1957년 서원했으며 1972년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 충북교구장,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총장, 서울교구장을 거쳐 중앙중도훈련원 교령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만하고 무난한 성격으로 수위단원들이 교단의 안정을 추구할 경우 종법사로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황도국(74) 미국종법사는 1964년 서원해 원음방송 이사장, 군종특별교구장, 서울교구장 등을 지냈다. 미국종법사 제도가 생긴 이후 초대 미국종법사로 선출됐다. 미주 지역 원불교 교도들의 신앙과 수행을 지도하는 스승 역할로 주목받고 있으며 미국종법사로 한차례 검증된 면이 있다. 그러나 미국종법사 자리가 갖는 무게가 크기에 국내로 돌아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숙(69) 전북교구장은 1964년 서원해 같은 해 동래교당 부교무, 1973년 뉴욕교당 교무를 거쳐 모스크바·화정·이리 교당 교무, 감찰원장을 지냈다. 특히 원불교 여성 교무 중에서 이혜정 교무에 이어 두 번째로 교정원장에 취임(2015년)한 인물로 알려있다. 3명 중 가장 젊고 정치적인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종법사 탄생을 기대하는 여성 교무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새로운 종법사가 정해지면 다음 달 종법사 당선인의 제청으로 교정원장, 감찰원장 및 새 집행부의 주요 간부가 임명된다.

제15대 전산 김주원 종법사와 제16대 신임 종법사의 이취임식인 대사식은 오는 11월 3일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교도와 내빈 2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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