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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4대 개혁 반드시 완수”… 대통령실 “내년 의대정원 조정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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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0. 17. 17:20

김여사·명태균 논란에도 보수 텃밭 사수하자 개혁 드라이브
대통령실 "부족한 부분, 국민 뜻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
한동훈 요구한 인적쇄신·여사 활동 중단 등에 회의적 시각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서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석열 대통령이 17일 강원도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많은 저항이 있고 어려움이 있지만 4대 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명태균 문자 논란 등 여러 악재에도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텃밭(부산 금정·인천 강화) 사수에 성공하자, 윤 대통령이 자신감을 얻으며 개혁 추진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역시 이날 의대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강조하며 "내년 의대정원 조정은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강릉에서 개최된 '2024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해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의료개혁의 4대 개혁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1989년 설립돼 올해로 출범 35주년을 맞은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질서·화합의 3대 정신을 실천하는 국민운동단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2년 연속 이 대회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 기술 발전으로 기회와 동시에 도전들이 앞에 놓여 있고, 북한의 도발과 위협, 안보와 경제를 위협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위기를 비롯한 사회적 난제들에 더해 끊임없이 생산되는 가짜뉴스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바르게 살기 운동의 3대 정신인 진실·질서·화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역시 이날 오전 재·보선 결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석열 정부의 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 표명과 함께 "부족한 부분은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바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선거 민의를 통해 파악되는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쇄신과 김 여사의 사과·대외활동 중단, 제2부속실 설치 등에 대한 대통령실의 대응 조치가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다만 한 대표가 요청한 인적쇄신에 대통령실이 호응할 경우 여권 일각에서 주장한 '한남동 라인'을 자인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여사의 대외 활동 중단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대통령실 내부에서 감지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가 대선 당시 약속처럼 대외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이번에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반드시, 시급하게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대통령실이 이날 별도 브리핑을 통해 의대 증원 2000명이 왜 나왔는지를 상세하게 다시 설명하고, 내년도 의대정원 조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한 점 역시 한 대표의 입장과 결을 달리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2025학년도 대입전형을 바꾸려면 올해 5월 말까지 해야 하므로 지금 바꾸자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 주장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이 조항을 근거로 2026학년도 정원을 바꾸는 것을 논의해 보자는 것은 성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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