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미 대선 D-3, 지지 성향 불구 비적극적 투표 유권자가 승패 가른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301000073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1. 03. 12:33

해리스-트럼프 캠프, 지지 성향 비적극적 투표층 겨냥 광고
전체 유권자 49% 적극 투표층 지지율 해리스, 4%p↑
비적극적 유권자, 트럼프 지지율 두자릿 수 ↑
1%p 경합주 승부에 비적극적 유권자 투표 결정적
USA-ELECTION/HARRIS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가 7개 경합주의 부동층뿐만 아니라 특정 후보 지지 성향이 있으면서도 투표 참여율이 낮은 유권자의 결정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 보도했다.

WSJ은 10월 말 실시한 여론조사를 분석해 이같이 전하고, 이에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는 투표에 참여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고 알렸다.

전체 유권자 중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4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고 선거 전략가들을 추정하는데, 그들 중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3%에 불과하다고 WSJ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이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내는 후보 캠프가 1%포인트 안팎에서 승부가 갈리는 경합주에서 승리하게 된다고 분석할 수 있다.

2016년·2020년 대선과 2018년·2022년 중간선거에서 투표한 유권자는 전체의 49%인데, 이들의 50%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46%에 머물렀다. 4%포인트 차이인데 이를 2020년 대선 투표율 66.7%에 대입하면 2024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2.94%포인트 앞설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매번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의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두 자릿수로 앞선다. 지난 두번의 대선에서는 투표했지만, 두번의 중간선거에는 불참한 전체의 11%인 유권자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3%로 39%의 해리스 부통령에 14%포인트 앞섰다. 두번의 대선 중 한번만 투표한 유권자 29%의 지지율에서는 51%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41%를 얻은 해리스 부통령에 10%포인트 앞섰다.

이를 다시 2020년 대선 투표율에 대입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1.4%포인트, 4.35% 앞설 수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투표 의욕이 낮은 전체 유권자의 11%를 차지하는 26세 미만 청년층에서 56%의 지지율로 35%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19%포인트나 앞섰다. 이는 올해 대선에서 1.9%포인트의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다.

결국 가끔 투표하는 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 모두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4.84%포인트의 득표율을, , 트럼프 전 대통령은 5.75%포인트를 각각 추가할 수 있다. 그 격차가 0.91%포인트에 불과하지만, 초박빙의 경합주 선거 판세를 좌우하기에 충분한 수치다.

USA ELECTION CAMPAIGN TRUMP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세일럼 시민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EPA·연합뉴스
이에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는 주요 슈퍼팩(Super PAC·정치자금 모금단체)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주식회사'는 10월 초 스트리밍 TV 서비스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기울어져 있지만, 투표 기록이 불규칙한 경합주 유권자 거의 350만명을 상대로 '표적 광고'를 내보냈다.

이는 공화당원으로 등록했거나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세번의 대선에서 투표하지 않은 약 400만명의 유권자를 표적해 광고하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WSJ은 설명했다.

해리스 대통령을 지원하는 민주당 슈퍼팩 '프라이오리티 USA'은 젊은 층 유권자들의 투표 독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커피를 주문하는 젊은 여성이 "투표 이력은 공개됩니다. 친구와 가족, 당신이 좋아하는 바리스타가 당신이 투표했는지 안 했는지 알 수 있어요. 민망함을 피하세요"라고 말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