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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밥 사는 대통령실은 처음”…李 무죄 판결에 당정 화합 더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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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1. 26. 10:55

여의도에 온 대통령실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맨 왼쪽)과 홍철호 정무수석(맨 오른쪽)이 25일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의원들과의 오찬을 위해 25일 여의도의 한 호텔 식당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며 연일 화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돌며 성과내기와 정권재창출에 대한 열망이 더욱 고조되면서, 당정 화합만이 정권의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절박감이 당 안팎에서 감지된다.

여기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5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당정이 똘똘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여당 의원 40여명과 오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인요한 최고위원,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박대출·한기호·이만희·박수영·유용원·주진우·최은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 실장 외에 홍철호 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수석 등 수석급 이상 고위 참모진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진다.

추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뭉치자"고 하며 예산 정국에서 당정 화합을 강조했고, 인 최고위원도 "분열하면 안 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특히 정 실장은 "나도 국회의원 오래 했지만 대통령실에서 와서 국회의원에게 밥 사는 게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참석한 한 의원이 전했다.

대통령실 참모들이 소규모로 의원들과 식사 자리를 가진 적은 있지만 40여명에 가까운 의원들과 비서실장이 만나는 것은 전례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홍 수석은 지난 22일 여당 의원 30여명과 여의도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지난 18일 여의도에서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들과 오찬을 가진 데 이어 19일에는 김상훈 정책위의장, 정책위 전문위원들과 식사 자리를 갖는 등 당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예상과 달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것도 당정 협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지난 25일 이 대표 무죄 선고를 계기로 더욱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여당이 정부와 강하게 결속하지 않으면 실기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은 여전한 갈등 요소다.

한동훈 대표와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민전 최고위원은 지난 25일 당 지도부 회의에서 관련 문제로 설전을 벌였고,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친한계와 친윤계당직자들 사이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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