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尹 “저도 칠삭둥이로 태어나…이른둥이 지원 대폭 강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8010014573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11. 28. 13:00

윤석열 대통령, 이른둥이 지원 간담회 발언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생아집중치료실이 있는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이른둥이 출산과 치료, 양육에 대한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둥이는 미숙아 대체로 쓰이는 말로,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태어나거나 체중이 2.5㎏에 미달하는 출생아를 지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성모병원을 방문해 이 병원에서 지난 9월 국내 최초 자연 임신으로 다섯쌍둥이를 낳은 김준영·사공혜란씨 부부 등 이른둥이 부모, 병원 의료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다섯쌍둥이 아기들을 보니 정말 오밀조밀하고 예쁘다"며 "하나님의 섭리가 참 대단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어머니께서 바쁜 직장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칠삭둥이 2.3㎏ 미숙아로 태어나 아이를 보는 마음이 더욱 각별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대통령은 새힘·새찬·새강·새별·새봄이 등 다섯쌍둥이 이름을 언급하며 부모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 출산이 많이 늘었지만, 이른둥이의 중환자실 장기 입원 등으로 부모들의 양육 부담도 커졌다"며 "정부는 이른둥이의 출산과 치료, 양육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모자 의료센터를 중앙 및 권역에 단계별로 설치해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임산부의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도록 의료기관 간 핫라인으로 연결된 모자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최대 1000만원인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하고, 이른둥이 퇴원 후에도 건강 상태와 발달 과정을 계속 확인해서 의료진과 연계해주는 전문 코디네이터 서비스를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에 대한 지원 강화와 의료개혁 의지도 거듭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를 비롯해 신생아와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 대해 보상을 아주 강화하겠다"며 "1.5kg 미만 소아 대상 수술과 같은 고난도 의료에 대해서는 수가를 인상해 의료진에게도 힘을 실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의료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며 "그렇게 해서 의료 분야 전반에 확실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치고, 향후 돌을 맞이할 다섯쌍둥이, 최근 두 돌을 맞이한 세쌍둥이 등 8명의 아이들에게 한복을 선물하며 아이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성장을 기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참석 전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찾아 의료진으로부터 다섯쌍둥이를 비롯한 이른둥이의 치료 상황을 경청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지난 10월 제주대학교 병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13번째 방문이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신생아집중치료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