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미국 내 경제활동에 정책 일관성 유지 촉구
배터리·반도체·원자력·조선 등 협력 강화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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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미국상공회의소(USCC)는 이날 워싱턴 D.C. 미국상의에서 제35차 한·미 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고 한경협이 밝혔다.
한·미 기업인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양국의 무역 및 투자의 기하급수적 증가, 상호 이익 증진의 뼈대가 됐다고 확인하고, 양국 FTA에 기반한 무역 통상체제와 친시장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생산·고용·기술 혁신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양국의 기업 투자가 호혜적이며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기업인들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포함한 원자력·조선업과 같은 양자 협력이 유망한 주요 분야에서 투자 및 공급망 협력을 촉진하고, 전문직 비자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양국 간 인력 교류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반도체·배터리·핵심 광물·제약·바이오·의료 기술·방산·항공우주 등 전략 산업의 공급망 회복력 강화 협력도 주문했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등으로 인해 5년 만에 미국에서 열렸으며 한경협 회장단 일부와 4대 그룹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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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회장은 특히 전 세계 기술 패권을 좌우하는 반도체 및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서 한·미 양국의 변함없는 공급망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국 기업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 후 지난 7년간 1430억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통해 질 좋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 혁신에 기여해왔다고 상기했다.
류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하는 SMR과 조선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양국이 적극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에반 그린버그 미·한 재계회의 위원장(처브 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국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국이자 파트너이며,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한·미 관계의 중심에는 양국 경제인이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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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등 싱크탱크와 교류하고,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1기 행정부 출신 인사들도 만날 예정이다.
사절단은 한국이 대미 그린필드(투자국에 생산시설·법인 설립) 최대 투자국이자 대미 투자국 중 일자리 창출 1위 국가인 점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김봉만 한경협 국제본부장은 한·미재계회의에 대해 "한·미 FTA가 향후에도 양국 경제와 통상협력 정책의 기준이 돼야 하고, 교역·투자 관련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것에 양국 경제계가 동의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과 한국경제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미국과의 비즈니스 협력 기회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