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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험사 CEO 총격범 지지 여론 확산…머스크, 의료체제 비판 선언문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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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12. 12. 14:39

건강보험사 기생충에 빗대 "그럴 만한 일 당해"
머스크, 해결책으로 GLP 억제제 가격 인하 제안
UNITEDHEALTHCARE-CEO/ <YONHAP NO-2091> (via REUTERS)
10일(현지시간) 촬영된 브라이언 톰슨 살해 사건 피의자 루이지 만조니의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최대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의 브라이언 톰슨 보험 부문 최고경영자(CEO)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루이지 만조니(26)에 대한 일부 지지 여론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

과거 척추 수술을 받고 수년간 허리 통증을 겪은 것으로 알려진 그는 미국의 의료비가 비싸다며 불합리한 구조의 보건의료시스템 때문에 보험사만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의료시스템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만조니의 선언문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뉴스위크에 따르면 총격의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포 당시 함께 발견된 만조니의 자필 선언문 내용으로 미뤄봤을 때 미국의 의료보험업계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선언문에서 만조니는 "어떤 고통이나 상처를 줬다면 진심으로 사과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솔직히 말해 그 기생충들은 그럴 만한 일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의료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기대수명은 42위에 불과하다"며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애플, 구글, 월마트 다음으로 큰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는데 기대수명은 길어졌을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실은 이 기업이 너무 강력해졌고 대중이 이를 허용했기 때문에 막대한 이익을 위해 계속 우리나라를 악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언문의 일부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확산됐고 머스크 CEO는 11일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만조니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머스크 CEO는 "미국인의 건강, 수명,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GLP 억제제를 대중에게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은 없다"며 "그에 견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GLP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는 약물이다.

만조니는 지난 4일 새벽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 앞에서 유나이티드헬스그룹 소속 브라이언 톰슨 보험 부문 CEO를 총격으로 사망하게 한 혐의로 9일 체포 및 기소됐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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