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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사고 사망자 잇따라…랜딩기어 고장에 동체착륙 중 사고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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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2. 29. 10:43

10시 20분 현재 28명 사망 확인
무안공항서 항공기 착륙 중 추락<YONHAP NO-0953>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가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에 충돌했다. /연합뉴스
175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을 태운 여객기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 중 추락해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로 이어졌다.

29일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실패하면서, 외벽을 들이 받아 반파됐다. 이 충격으로 화재까지 발생하면서 현재 28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여객기 기종은 제주항공의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현재까지 기체 후미에서 2명이 구조된 것으로 파악된다. 충돌이 발생한 기체 앞부분에 탑승자들까지 합치면 사상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당국은 사고 여객기는 랜딩기어 고장으로 동체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무안공항 1번 활주로에 접근한 사고 여객기는 1차 착륙을 시도하다 정상 착륙이 불가능했다.
이에 동체 착륙을 시도했지만, 활주로 끝단에 이를 때까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공항 끝단 구조물과 충격 후 동체가 파손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공항당국은 랜딩기어 고장의 원인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6층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 설치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조사관 7명과 항공기술과장, 감독관 등을 현장에 급파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과 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도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도착해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고기공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 동원해 인명구조 및 화재진압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대책본부와 현장에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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