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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 “안전우려” 공격에 티웨이, 항공엔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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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5. 02. 14. 12:48

"안전 투자 노력 지속 진행 중"
대명소노, 경영진 전면교체 등 요구
3월 이사진 교체 여부 핵심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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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대명소노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티웨이항공이 항공기 예비 엔진을 추가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를 둘러싼 안전 우려가 심화하는 가운데 티웨이 역시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또한 대명소노 측이 티웨이의 안전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로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나선 만큼, 그렇지 않다는 명분을 쌓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14일 티웨이항공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엔진의 명칭은 'LEAP-1B27'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과 프랑스 사프란 에어크래프트 엔진의 합작사인 CFM 인터네셔널에서 제작한 보잉 737-8 전용 엔진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예비 엔진 도입을 통해 향후 보잉 737-8 기재 확대에 따른 정비 역량을 강화하고, 해당 항공기종의 예상치 못한 엔진 관련 정비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총 38대의 항공기 중 B737-8 기종 2대를 운영하고 있다. 2027년 말까지 B737-8 기종을 20대로 늘려가면서 기존 B737-800NG 항공기를 대체해 기단 현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안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와 노력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에는 약 100억 원 규모의 '항공훈련센터'를 구축했다는 점과 2022년 롤스로이스와 'A330 엔진 관리 토탈케어 서비스 협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최근에는 국내 LCC 최초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자체 정비시설 구축 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2만 평 규모의 부지를 활용한 격납고 건립을 통해 해외 MRO 의존도를 낮추고 정비 품질을 향상시켜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는 점도 다시 내세웠다.

지난달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를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 전달했다.

분수령은 오는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다. 티웨이항공 이사진 7명 중 4명이 절반 이상이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티웨이항공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 최대 정원은 12명으로, 대명소노는 이번 임기 만료 4명을 포함해 공석인 5명 등 9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임기만료 이사는 정홍근 대표도 포함됐다. 다만 정홍근 대표는 회사를 9년간 이끈 대표 장수 CEO로 전문성에 있어서는 대체 인물이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다수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소액주주들의 지분이 40%가 넘어 이들의 표심이 상당한 변수로 꼽힌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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