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등 원자력 분야서 4.9조 목표
무탄소 에너지 수요 확대에 투자 계획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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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관리 기준 연간 누계)의 수주실적이 7조1314억원으로 집계, 당초 계획 대비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가스터빈 기자재 공급 및 관련 서비스와 시공 등을 포함한 규모로, 같은 기간 수주잔고는 15조88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계획은 10조7000억원으로, 체코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분야에서만 4조9000억원을 설정했다. 또 가스 및 수소 분야에서 3조4000억원, 신재생 1조원, 일반 건설 및 주단조 등에서 1조4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원자력, 가스터빈 중심 사업 확대로 향후 5년간 수주는 연평균 6%의 성장을 예상, 2029년에는 연간 수주 13조5000억원에 수주 잔고는 36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한 16조2331억원, 영업이익은 1조176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생산량 조정에 따른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는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산업공정전환 등 글로벌 전력 수요 지속 증가와 국내외 무탄소 에너지 수요 확대에 따라 3개년(2025~2027년) 투자 계획을 기존 7000억원에서 1조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추가된 투자금 6000억원은 비핵심 자산 매각과 두산스코다파워의 체코 상장 구주 매출을 통해 투자자금 회수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전세계 원전 수요 지속적 증가로 올해부터 원자력 사업 해마다 4조원 이상 수주가 예상된다"며 "다수의 소형모듈원전(SMR) 설계사들과 협력을 통해 향후 5년간 SMR 60기 이상 수주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의 H급 가스터빈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며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 가스터빈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