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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빅테크 수장 불러모은 심포지엄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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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2. 17. 18:13

마윈·량원펑 등 참석
경기 부양 위한 사업 독려
미중 무역전쟁도 영향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17일 예정대로 자국 민영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수장들을 불러모은 심포지엄(좌담회)에 참석했다.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리창(李强) 총리와 딩쉐샹(丁薛祥) 부총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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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상단 사진 가운데)이 자국의 빅테크 수장들을 불러모아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 등이 참석해 발언도 했다./신화통신.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민영 기업 대표들의 발언을 들은 다음 중요한 연설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중 무역전쟁 위기와 자국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인들에게 국내외 사업의 확장을 독려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또 반도체 자립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경제 발전 촉진 등 역시 강조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이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현장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창업자와 전기차 분야로도 진출한 스마트폰 1위 업체인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軍) 회장,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華爲) 창업자 등이 모습을 보였다.

또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BYD(비야디比亞迪)의 왕촨푸(王傳福) 회장,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의 쩡위췬(曾毓群) 회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위상이 급부상한 유니트리(위수커지宇數科技)의 왕싱싱(王興興) 회장 등도 행사장에 나왔다.

이외에 지난달 춘제(春節·구정)를 전후한 시기에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deepseek·선두추쒀深度求索)의 창업자 량원펑(梁文鋒)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이같은 공개 행사에 나타난 것은 딥시크의 돌풍 이후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시 주석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기립 박수로 맞이한 다음 각각 발언을 했다. 시 주석이 말할 때는 경청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다수는 시 주석의 발언을 꼼꼼히 메모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집권 6년 만인 지난 2018년 민영 기업 수장들을 불러모아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 있다. 그러다 무려 7년 만에 다시 이들을 만난 것은 경제 성장을 위해 민간 부문에 대한 지지를 강화한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그가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얘기가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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