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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의 예금자별 예금 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은행에서 잔액이 1억 엔 이상인 개인 예금 계좌 수는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13만 89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5년 9월 말 페이오프(예금자 보호 한도)가 전면 해제된 이후 약 20년간 3배로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부유층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있다.
주식 및 투자신탁 등 금융자산의 가격 상승과 상속 등의 영향으로 예금액이 증가한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니켓이는 분석했다. 잔액이 1억 엔 이상인 계좌의 총예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 증가한 29조 4695억 엔으로, 전체 예금 증가율과 비교해 3배 이상 높았다.
보유 잔액이 300만 엔 미만인 계좌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감소했으며, 페이오프 해제 이후 15.5% 줄어들었다. 총예금액은 136조 7751억 엔으로 2005년 9월 말(136조 5165억 엔)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가 지난 13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순금융자산(총 금융자산에서 부채를 제외한 금액)이 1억 엔 이상인 가구 수는 165만 3000가구로, 2005년 이후 조사에서 가장 많았다. 2021년(148만 5000가구)과 비교해 약 11.3% 증가했다. 또한, 1억 엔 이상을 보유한 가구의 순금융자산 총액은 469조 엔으로, 2021년 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즈호 리서치 & 테크놀로지스의 가와다 코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식 시장 상승의 혜택을 받아 부유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은 부유층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일정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회원 전용 서비스를 키우고 있으며, 증권사들도 금융 상품을 확대하고 영업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