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라고 봐도 무방
미국의 무역 압박에 대응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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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대만이 구입할 무기 등의 규모가 최소한 70억 달러 이상은 될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방위를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들도 책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 통 크게 베팅한 것이라고 본다"면서 무기 구매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은 이를 위한 후속 조치에도 바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이칭더(賴淸德) 총통이 이끄는 민주진보당(민진당) 정부가 정밀 탄약, 방공 업그레이드, 지휘·통제 시스템, 예비군 장비와 대(對)드론 기술 등을 우선적으로 갖추기 위한 특별 방위 예산을 확보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 분명 그렇다고 해야 한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미국산 무기 구매와 관련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위협으로부터 방어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군 건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모든 무기와 장비는 입찰 대상이다"라고 언급한 사실을 볼 때 기정사실이 됐다고 해도 좋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역시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바로 답변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만에 신속하게 무기를 인도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무기가 대만으로 순차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은 이제 거의 기정사실이 됐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반발도 당연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