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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글로벌 일상 수퍼앱 선언…5년 내 해외 사용자 비중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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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2. 26. 17:02

오프라인 결제 혁신…편의점·가맹점 제휴 확대
보안 투자 1200% 증가…'페이스페이' 안전성 강조
IPO 관련 신중한 입장…"글로벌 기업 도약 후 검토"
[사진자료1] 토스 앱 출시 10주년 기자간담회
2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앤더슨씨에서 열린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이사가 발언하고 있다./토스
토스가 금융을 넘어 글로벌 '수퍼앱'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5년 내 글로벌 사용자 비중을 50%까지 확대하고, 페이스페이를 통한 오프라인 결제 혁신과 1조원 규모의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금융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업의 틀을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일상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26일 앱 출시 10주년을 맞아 '토스 10주년, 새로운 출발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승건 토스 대표이사는 "토스가 지난 10년간 업계를 선도하며 성장해왔듯, 앞으로 100년간 금융 혁신을 이끌어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방을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페이스페이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결제 혁신' △'글로벌 시장 확장'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토스가 만들어낸 혁신은 단순한 기업 성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융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왔다"며 "5년 내 글로벌 가입자 비율을 50%까지 확대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향후 5년간 스타트업에 총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단순히 투자뿐만 아니라 대출·마케팅·소프트웨어 지원까지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생태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혁신들이 소비자들에게 확산되는 그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으로도 노력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그동안 '1원인증', '신용 점수 조회 서비스' 등 혁신적 서비스를 처음 도입하며 금융업계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대표는 "토스 자체 서비스만의 성장을 넘어 일상에 변화를 주는 사회 변화를 만드는 것, 이게 10년간의 토스의 여정이 아닌가 싶다"며 "토스는 이 과정들을 앞으로 100년 동안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는 '페이스페이'와 '토스플레이스'를 중심으로 확장에 나선다. 페이스페이는 사용자가 동의하면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1초 이내 인증이 가능하다. 현재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와 제휴를 맺었으며, 국내 오프라인 매장 180만개 대비 약 6% 수준인 10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단순히 가맹점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페이가 도입된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실질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페이스페이 기반 포인트 적립·할인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스는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 대표는 "현재 국가별로 송금 시스템이 다르고, 해외 송금은 여전히 복잡한 절차를 요구한다"며 "토스는 이러한 장벽을 허물어 해외에서도 송금을 편하게 서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년 내 토스 가입자의 절반이 외국인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며 "국경을 초월한 금융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미국 IPO(기업공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 잡았을 때 첫 번째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페이 도입과 함께 보안 및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토스는 금융보안원 주최 금융 보안 위협 대회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화이트해커 20여명을 직접 고용해 매일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2018년 대비 2024년 보안 투자 예산을 1200% 증가시켜 국제 표준 인증을 다수 취득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페이를 도입하면서 소비자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존 토스 안심보상제를 오프라인 결제까지 확대해, 페이스페이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해 선제적으로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토스의 '개방' 전략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토스는 스타트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위챗의 사례처럼, 플랫폼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토스와 협력하는 기업들은 자체적인 트래픽을 확보하면서도, 더 저렴한 비용으로 고객을 확보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10년 전과 비교해 금융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며 "앞으로의 100년 동안 토스가 새로운 금융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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