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어려운 리튬이온 배터리 처리방법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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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현지 자동차업계는 전기차에 탑재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사용되지만 재활용이 어렵고 함부로 처리하면 유해물질이 유출될 위험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수요에 맞춰 배터리 재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아즈룰 레자 아지즈 말레이시아 자동차·로봇·사물인터넷 연구소(MARii)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수년 내 말레이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지만 말레이시아 폐배터리 관련 산업은 초기 수준"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말레이시아 투자통상산업부(MITI)에 따르면 지난해 현지 전기차 판매량은 1만5876대로 2020년의 3146대와 비교해 약 404% 증가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2040년까지 전기차 150만대를 보급하기로 하면서 전기차에 사용된 폐배터리도 크게 늘 전망이다.
MARii는 2020년 전기차 등록 현황을 기준으로 2050년까지 약 87만개의 폐배터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환경품질법에 따라 환경부 공인 자동차 공업사(AATF)에서 전기차 폐배터리를 분리하고 폐배터리는 환경영향 평가(EIA) 인증 재활용센터에서 처리한다.
현재 AATF 공업사는 단 2곳뿐이고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EIA 인증 재활용센터는 전국 4곳에 불과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4년부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산업계 소득세의 70%를 감면해주는 녹색 소득공제 제도(GITE)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정책을 시행해 왔지만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법은 명확히 찾지 못했다.
이에 '국가 자동차 정책 2020'을 통해 2030년까지 AATF를 21곳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하며 단계적으로 배터리 재활용 산업을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직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에 비해 생산량이 적어 배터리 분야 역시 수익화 단계로 진입이 되지 않았다.
전기차 전문가 조셉 알렉산더 애브라미안은 한국과 미국 같은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배터리 재활용 시설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