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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이달 배추 100t씩 도매시장 방출… 무 500t 저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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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5. 03. 07. 10:44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서 수급안정방안 발표
대형마트에 무 비축분 공급… 도매가 70% 수준
aT 직수입 및 할당관세 적용 등 수입물량 확보
봄 배추·무 계약재배 물량 전년比 8000t 확대
대형마트에 진열된 무, 배추. /연합뉴스
세종// 농림축산식품부가 이달부터 배추 정부 비축분을 하루 100톤(t)씩 도매시장에 방출하는 등 공급 확대 조치에 나선다. 무 역시 대형마트에 총 500t을 저가 공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7일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의 겸 민생경제점검TF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배추·무 수급안정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겨울작형 배추와 무는 파종·정식기 고온·호우 피해 및 겨울철 대설·한파 등으로 생육이 부진해 생산량이 감소했다.

배추의 경우 평년 대비 13.3% 하락했고, 전년 대비 9.9% 줄었다. 무 생산량은 평년보다 21.4% 감소했고, 전년과 비교했을 때 15.9% 낮아졌다.

출하량 감소로 가격도 급등했다. 농식품부 집계 결과 지난달 하순 기준 배추 도매가격은 한 포기당 5014원으로 평년 대비 7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68.8% 올랐다.

무는 한 개당 2713원으로 평년 대비 153%, 전년 대비 97.5% 가격이 크게 뛰었다.

배추·무 가격 강세는 3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전날 발표한 '농업관측 3월호'를 보면 배추 출하량은 이달 전년 대비 15.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겨울배추 저장량 감소 및 2월 조기 출하 등 영향이 작용할 것으로 KREI는 내다봤다.

무 출하량도 전년 대비 1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 한파 이후 일조량 감소로 생육지연이 이어지고, 조기 수확으로 단수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KREI가 분석한 이달 배추 도매가격은 10㎏당 1만7000원으로 평년 대비 89.6%, 전년 대비 53.9% 각각 상승했다. 무 가격은 20㎏당 2만4000원으로 평년보다 126%, 전년 대비 87% 오를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수급불안에 따른 가격상승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공급 확대 및 대체소비 유도에 나선다.

다음달까지 배추 비축물량 2600t을 도매시장에 하루 100t 규모로 방출하고, 무 비축분 500t을 도매가의 70% 수준으로 대형마트에 공급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및 할당관세 등으로 수입물량도 확대한다. 직수입 물량은 전국 도매시장 등에 공급하고, 필요 시 가공업체·식자재마트 등 실수요업체 직공급도 병행한다.

배추·무 최대 40% 할인지원도 다음달까지 연장하고, 봄동·얼갈이·열무 등 대체품목 소비도 안내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차기작형 계약재배 및 수매비축 확대를 통해 공급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

봄 배추·무 농협 계약재배물량은 각각 전년 대비 7000t, 1000t씩 확대하고 참여 농가에 모종·약제비도 지원한다.

정부수매의 경우 배추는 지난해보다 5000t 늘어난 1만5000t, 무는 2500t 확대한 7500t 각각 비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비축·수입물량 확대를 통해 시장 공급부족을 완화하겠다"며 "수매비축의 경우 이달 사전 수매계약을 진행해 5~7월 물량을 수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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