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밸류업/증권] 평가 엇갈린 미래에셋증권 밸류업, 풀어야 할 숙제는?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2.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311010005289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3. 11. 18:00

구체적 계획과 이행 가능성 제시 호평
밸류업 핵심 빠진 반쪽짜리란 혹평도
피드백 반영한 2차 계획안 올해 중 공시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 계획안. /미래에셋증권
밸류업_증권
"부족함 없는 평균 이상의 계획" vs "디테일 부족"

지난해 8월 발표한 미래에셋증권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 대한 시장의 상반된 평가다. 2018년부터 지속 추진된 주주환원책의 확대판으로 구체적인 계획과 이행 가능성이 제시됐다는 호평이 나오는 반면, 밸류업의 핵심이 빠진 반쪽짜리 계획안이라는 혹평도 잇따랐다.

11일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밸류업 계획에 대해 "기존 주주환원책을 확대 발표한 만큼 신선한 요인이 크게 없어 투자자들에 아쉬움을 불러일으킨 부분은 있다"면서도 "다만 내용 자체가 타사와 비교해 부족한 점은 크게 없어 최소 평균 이상의 계획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올해 중으로 2차 밸류업 계획을 내놓는 것을 두고 "밸류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평가하며 1차 계획안에서 부족했던 논리가 보강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밸류업 이행의 핵심인 해외법인 성장성 역시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올해는 기존 해외투자자산에 대한 전망이 좋아 해외법인 손익이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35% 수준의 주주환원성향은 금융지주사와 비교해 미흡한 만큼 밸류업 테마에서 소외됐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사는 이익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에 50%까지 올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하면서도 "연간 1500만주 소각이 큰 규모는 아닐뿐더러 현재 현금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 역시 타사 대비 부진한 것 역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역시 "자사주를 일괄 소각으로 진행하고 동시에 네이버와 상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매수·소각해 없애는 것이 밸류업을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의 점진적 밸류업 이행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타 금융지주사들이 자본배치에 대한 설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그렇지 못해 디테일이 부족했다고 보여진다"며 "성공적인 밸류업의 핵심인 투명한 지배구조를 위해 하루빨리 박현주 GSO(Global Strategy Officer)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것도 이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