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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건강] 모닝커피 ‘사망·심장병 예방’ 과학적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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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영 의학전문기자

승인 : 2025. 03. 12. 19:11

하루 중 아침에 커피 마시는 사람이 사망 위험 16% ↓
미국 툴레인대학 연구팀 '유럽 심장 저널' 최근호 발표
커피
'모닝커피가 사망·심장병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중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늦은 시간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더 낮았다.

1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 공중보건과 열대의학 대학 루 치 박사팀은 지난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만725명을 대상으로 9.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사실을 확인했다. 논문 '미국 성인의 커피 섭취 시간과 사망률의 연관성'은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호에 게재됐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 기간에 4295명이 사망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겼고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전체 36%는 오전(오전 4시∼정오)에만 커피를 마시는 '모닝커피' 파였다. 16%는 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겼다.

모닝커피만 즐기는 성인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이 기간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았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이런 사망·심혈관 질환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에 걸쳐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루 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 수준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커피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적당량의 아침 섭취자(1∼3잔)와 많은 섭취(3잔 이상)자 모두에서 나타났다"며 "커피의 건강상 이점의 상당 부분은 커피에 든 카페인·클로로젠산 등 생리활성물질의 항염 효과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가 될 수 있다. 체내 염증 수치가 오전에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김시영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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