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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협에 분노한 캐나다인들, ‘엘보스 업’ 구호로 분노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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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16. 09:52

관세 부과·캐나다 병합 발언에 반발…옷에 새기고 집회에서 외쳐
엘보스 업은 하키 용어로 싸울 준비가 돼 있음을 의미…애국심 고취
USA-TRUMP/TARIFFS-ELBOW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등에 반발한 '엘보스 업'(Elbows Up) 집회가 14일(현지시간)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엘보에서 열리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와 '캐나다 병합 발언'에 반발한 캐나다인들이 '엘보스 업(Elbows up)' 구호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평소 예의 바르고 점잖은 캐나다인들은 트럼프의 관세부과와 캐나다 강제 병합 발언에 크게 분개하며 애국심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아이스하키 용어인 엘보스 업은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표현으로, 엘보스 업 구호가 트럼프 규탄 집회에서 울려 퍼지며, 옷에 새겨지고, 관련 팟캐스트의 제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가 얼마나 지속될지, 그리고 그가 왜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하려는지 의도가 불분명하다"면서도 로이터와 인터뷰한 11명의 캐나다인들은 이번 사태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실제 캐나다인들은 트럼프의 발언 이후 미국산 제품을 보이콧하고, 미국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엘보스 업 집회 조직자인 피터 월은 "걱정, 좌절, 분노가 뒤섞여 있다"며 "오랜 친구이자 동맹이었던 미국이 우리를 배신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는 1000여 명이 모였다. 향후 토론토 등 캐나다 여러 도시에서 연이어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

오타와 집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국주의자로 규탄하는 내용의 피켓이 등장했고, 엘보스 업 등의 구호가 적힌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캐나다 국기를 흔들며 애국심을 표출했다.

저스틴 트뤼도 전 총리도 지난 9일 고별 연설에서 엘보스 업을 외쳤다.

"우리는 외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겠지만, 필요할 때는 싸울 것입니다. 엘보스 업!"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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