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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노는 물 바꿨더니 ‘대박’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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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5. 03. 20. 16:13

코로나19 솔루션사업 뛰어들며 본격 사업확장
글로벌 빅테크 협력으로 AI기반 서비스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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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나스닥 빌딩 전광판에 노출된 야놀자의 'GGT' 인수 축전./연합
국내 숙박예약업계 1, 2위를 겨루던 '야놀자'가 테크·AI 도입으로 10년만에 환골탈태했다.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야놀자의 매출은 플랫폼, 여행·엔터, 산업기술 부문에서 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 3분기 기준 플랫폼 부문 2901억, 인터파크트리플 2187억, 클라우드 2126억 등의 매출을 달성했다. 10년 전인 2015년 한 해 전체매출이 367억원이었던 것을 돌아보면 괄목할만 한 수준이다.

업계에서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클라우드 부문의 빠른 성장이다. 2021년만 해도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은 320억원으로 전체 매출인 3748억원에서 8.55% 비중에 그쳤다. 야놀자의 확장은 앞서 코로나19 때 솔루션 사업에 뛰어들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야놀자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자산관리시스템(PMS) 기업 이지테크노시스를 시작으로 호텔나우, 데일리호텔, 고글로벌트래블(GGT) 등을 인수하며 공격적인 M&A를 통해 솔루션 사업 기반을 마련해왔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기존 숙박·여행에 국한됐던 서비스 이미지에서 탈피해 보다 넓은 개념의 여가·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야놀자는 지난달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여행에 특화된 AI 서비스 개발에 나섰고, 오픈AI의 AI 에이전트 '오퍼레이터'에 야놀자 숙소·여행 예약 서비스 연동까지 확장했다. 오퍼레이터는 사용자를 대신해 웹에서 탐색하고 입력, 클릭, 스크롤 등의 작업을 수행하며 여행 예약과 온라인 쇼핑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AI다.

클라우드에 AI까지 도입하면서 야놀자는 본격적으로 '버티컬 AI'를 활용하고 있다. 야놀자는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숙박, 항공, 여가, 호텔 등의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 제공하고 있다.현재 버티컬 AI를 활용한 '다이내믹 프라이싱' 서비스를 일부 호텔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주변 지역의 호텔 가격과 이용자 수요 등을 예측해 AI가 실시간으로 객실 가격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이 외에도 △시장 수요에 맞게 숙소 가격을 자동 조정하는 Y-Price△객실 예약 솔루션인 부킹엔진(BE)△호텔 자산관리(PMS) 솔루션 등을 글로벌 B2B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야놀자는 사용자와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데이터를 정교화하고 AI 에이전트 등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해 사용자 미래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일에는 자사 운영 플랫폼인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트리플 회원·포인트를 결합하기도 했다. 앞으로 사용자는 '놀유니버스'에서 운영하는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트리플을 하나의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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