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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일요일 퇴원 후 바티칸 복귀…회복 위해 최소 두 달 휴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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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3. 23. 09:21

3일 정오 입원 37일만에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 드러내
ITALY POPE FRANCIS
교황 의료팀이 22일(현지시간) 로마 제멜리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3일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EPA 연합뉴스
폐렴으로 생명을 위협받았던 프란치스코 교황(88)이 입원 37일 만인 23일(현지시간) 퇴원할 예정이라고 교황 의료팀이 22일 발표했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교황은 두 차례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놓여 교황직 사임이나 장례 가능성까지 거론됐지만 현재는그런 우려가 해소된 상태다.

교황 의료팀장인 세르조 알피에리 제멜리 병원 외과과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교황이 내일 퇴원해 (바티칸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라며 "회복을 위해 최소 두 달간의 휴식과 재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교황에게 대규모 접견이나 무리한 활동은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고 덧붙였다.

교황청 의료서비스 부국장인 루이지 카르보네 박사는 "회복세가 지금처럼 지속된다면 교황은 정상적인 활동을 모두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교황이 일요일 낮 12시에 제멜리 병원 10층 창가에 나와 신자들에게 인사하고 축복을 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교황은 폐 손상과 산소 치료의 여파로 목소리가 제대로 나고 있지 않지만, 이는 회복 과정이며 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교황은 지난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같은 달 14일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다. 혈액검사에서는 빈혈, 혈소판 감소, 신장 기능 저하가 나타났지만, 두 차례 수혈 후 정상 범위로 회복됐다.

교황은 그동안 호흡곤란을 겪는 등 여러 차례 고비를 맞았으나 최근 병세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의료진이 교황에게 최소 두 달간의 안정을 권고함에 따라 다음 달 8일 찰스 3세 영국 국왕 접견 등 교황이 예정된 공식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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