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작기술 도입, 회선 2500개 확대 , 업자통화 원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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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에 따르면, '대포킬러'는 지난 2017년 10월 시가 전국 최초로 개발해 청소년 유해매체, 불법 대부업 전단 등에 기재된 대포폰 번호로 지속적으로 전화를 걸어 통화 중 상태를 유지하는 전용 시스템이다. 2~3초 간격으로 계속 전화를 걸어 업자와 시민 간 통화를 원천 차단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 1월부터는 시스템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는 1년 동안 420여 개의 일반전화 회선만 사용했으나, '변작(번호조작)' 기술을 본격 도입해 전화 회선을 1주일에 2500개로 대폭 확대했다. 이로 인해 불법업자들이 대포킬러의 발신번호를 차단하더라도 다양한 번호에서 계속 전화가 걸려와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없게 됐다.
또 불법 전단지 사진을 스마트폰 앱에 올리면 실시간으로 전화번호를 자동 추출하고 시스템에 등록해 즉시 통화차단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이 기능을 통해 현장에서 발견한 불법 전단지에 대한 대응 속도가 크게 향상됐다. 대포킬러의 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19년 6173건에 달하던 불법 전단지 대포폰 번호 정지 건수가 2024년에는 1374건, 올해 1~2월 두 달간은 173건으로 급감했다.
최원석 민생사법경찰국장은 "대포킬러 가동을 통해 청소년 가치관 형성과 시민 경제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법행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겠다"며 "불법 전단지 발견 시에는 '서울시 응답소 민생침해범죄신고센터'나 '스마트 불편 신고앱'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